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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몰락한 거인, FTX의 교훈

이야기는 세계 3위까지 올랐던 거대 거래소, FTX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FTX를 ‘안전하다’고 믿었죠. 하지만 그 믿음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FTX의 경영진은 고객들이 맡겨둔 소중한 자산을 몰래 빼돌려, 자신들의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위험천만한 투기 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일종의 ‘고객 돈으로 하는 도박’이었죠. 시장이 좋을 땐 문제가 없었지만, 코인 시장이 하락하자 투자 실패로 인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객들의 대규모 인출 요구(뱅크런)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했고,
수많은 투자자들의 자산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FTX에 꽁꽁 묶여있습니다.

FTX 사태는 우리에게 뼈아픈 교훈을 줍니다. ‘거래소에 있는 내 돈은, 사실 내 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세계 3위 거래소조차 이랬는데, 하물며 규제도 감독도 허술한 마이너 거래소는 오죽할까요?

Chapter 2: 마이너 거래소의 5가지 치명적 위험

1. 살 수도, 팔 수도 없는 ‘유동성’의 함정 📉

유동성이란 ‘얼마나 쉽게 사고팔 수 있는가’를 의미해요. 마이너 거래소는 사용자가 적어 거래량이 적고, 유동성이 매우 낮습니다. 이게 왜 문제냐면, 내가 100원에 팔고 싶어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90원, 80원에 팔아야 하는 ‘슬리피지(Slippage)’ 현상이 크게 발생해요. 특히 시장이 급락할 땐 아예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 팔고 싶어도 못 팔고 그대로 모든 자산을 날릴 수가 있습니다.

2. 해커들의 놀이터, ‘취약한 보안’ 🔓

세계적인 대형 거래소들은 보안에만 수천억을 투자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피해 보상 기금(SAFU 등)’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마이너 거래소는 이런 투자를 할 여력이 없어요. 해커들의 손쉬운 타겟이 되고, 한번 해킹당하면 고객 자산으로 피해를 복구해주기는커녕 그대로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3. 제2의 FTX, ‘내부자 횡령 및 사기’ 💸

FTX처럼 고객 자산을 자기들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건 마이너 거래소에서 훨씬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어요.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과 감시 부재는 대주주나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깁니다. 겉으로는 멀쩡한 척 운영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출금 정지’ 공지를 띄우고 잠적하는 것이 이들의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죠.

4. 수수료만 노리는 ‘스캠 코인’ 상장 🗑️

대형 거래소는 코인을 상장할 때 프로젝트의 기술력, 비전, 재무 상태 등을 까다롭게 심사합니다. 하지만 마이너 거래소는 오로지 ‘상장피’라는 수수료 수익을 위해 아무런 검증 없이 스캠(사기) 코인을 상장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투자자들을 유인해 한탕 해먹고 사라지는 ‘러그풀’ 프로젝트의 주된 무대가 되는 셈입니다.

5. 어느 날 갑자기, ‘거래소 폐쇄’ 셧다운 셧다운! 🚪

위의 모든 위험들이 결국 이 하나로 귀결됩니다. 수익성 악화, 해킹, 내부자 횡령 등의 문제로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지면, 어느 날 갑자기 사이트를 닫고 사라져 버립니다. 법적 대응을 하려고 해도 해외에 서버를 둔 유령 회사인 경우가 많아 투자금을 되찾을 길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Chapter 3: 그렇다면 내 자산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이 모든 위험을 피하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처음부터 ‘크고 검증된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은 코인 시장에서 ‘듣보잡 바구니에 아예 담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해요.

수수료가 조금 더 싸다는 이유로, 혹은 특정 코인이 거기에만 있다는 이유로 마이너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은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것과 같아요. 대형 거래소는 높은 유동성, 강력한 보안,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 기간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왔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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